거리로거리로,표찾는별들…최명길,문소리등유세지원

입력 2008-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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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회사원 이현준(30)씨. 최근 거리에서 인기 탤런트 최명길과 악수를 했다. 서울 노원구 시민들은 28일 지하철역에서 영화배우 박중훈의 인사를 받으며 출근했다. 평소 악수는커녕 얼굴 보는 것 자체가 ‘하늘에 별따기’인 스타들이 거로 나와 시민들에게 살갑게 인사하고 있다. 4월 9일 총선이 다가오며 스크린과 TV, 무대에서 활동했던 스타들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선거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스타들은 문소리, 박중훈, 김흥국, 김을동, 하리수, 김부선 등. 이들은 단순한 지지 의사 표명이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손잡고 거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이들이 선거운동에 뛰어든 이유도 가지가지. 대구 서구 을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를 돕고 있는 김을동은 이 당의 비례대표 5번 출마자다.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을 시도한 케이스. 서울 동작을의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를 위해 뛰는 김흥국은 축구로 인연을 맺은 정후보의 오랜 측근이다. 그런가 하면 하리수와 김부선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위해 뛰어들었다.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두 사람은 유세장에서 성적 소수자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박중훈은 평소 ‘형님 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남다른 인연이 있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에 나섰다. 배우 문소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출마한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원로 영화배우 남궁원과 최명길은 가족을 위해 선거운동에 나섰다. 남궁원은 한나라당 공천으로 서울 노원구 병에 출마한 아들 홍정욱 후보를 위해 노원구 거리 곳곳을 누비고 있다. 최명길은 남편인 통합민주당 김한길 전의원과 함께 유세장 곳곳을 뛰고 있다. 남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통합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거리에 나섰다. 통합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유명인사의 지원유세는 거리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연예인들도 과거와 달리 확실한 정치적 소신을 갖고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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