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림“내가독한시어머니?”…김지영“주변의오해에속상”

입력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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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내가 정말 너한테 잘 못해주니?” 중견배우 김용림. 배우 김지영의 시어머니인 김용림은 그 동안 TV드라마에서 ‘독한’ 시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성격연기로 시청자는 즐겁지만 김용림은 요즘 “난처하다”. 드라마와 현실을 간혹 혼동하는 불특정 다수의 팬들이 김용림을 향해 “며느리(김지영) 좀 그만 괴롭히라”고 그렇게 타박을 한다. 시어머니 김용림에 대한 대중의 오해는 김지영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사촌은 물론이고 더러는 동료 연기자까지 “시어머니가 잘 해주냐”, “힘들어서 어쩌니”라고 측은한 눈빛으로 말을 건넨다. 김지영은 “진짜 친정 어머니처럼 잘 대해주시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니 참으로 난감하고 속상한 지경”이라며 “어느 날 문득 시어머니가 ‘아가야, 내가 정말 너한테 잘 못해주니’라고 물으셨을 땐 ‘연기자란 참 힘든 직업’이란 생각과 함께 눈물이 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정이 이러하니 배우 김용림은 요즘 ‘독한 시어머니’ 역할을 정중히 사양 중이란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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