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말련공연취소로환불소동

입력 2008-04-01 0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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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말레이시아에서 예정됐던 남성밴드 FT아일랜드의 공연이 돌연 취소돼 현지에서 환불소동이 일었다. 31일 말레이시아 한인신문인 ‘코리안 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대형 리조트 선웨이 라군의 엘리펀트 워크 입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FT아일랜드의 콘서트가 전격 취소됐다. 코리안 프레스는 “공연 주최측인 C.I. 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전날 열린 팬미팅에서 공연 취소를 발표했으나 매체를 통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많은 관람객들이 당일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당일에도 주최측은 콘서트 취소 안내 표지판을 덩그러니 공연 장소 정문에 걸어 놓았을 뿐 팬들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후 6시부터 공연장에 모여들었던 수많은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고 선웨이 라군 정문 앞에 모여 콘서트를 보여 달라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C.I, 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8시30분경 대변인을 통해 “긴급한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재차 알렸으나, 상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며, 심지어 티켓 환불 및 관람객 배상문제, 차후 공연이 새로이 열릴지에 대한 여부도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FT아일랜드 소속사 측은 1일 오후 “공연 당일 오전까지도 콘서트를 할 수 있는 무대세트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현장에 모인 팬들을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공연을 벌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빈 무대에서 공연을 벌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전날 리허설을 하려고 했지만, 세트가 마련되지 않아 항의하자 주최측이 공연당일 오전에 하라고 했다. 그런데 공연 당일 오전까지도 세트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주최측이 ‘세트를 마련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그래도 공연을 해줄 수 없느냐’고 했지만 공연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코리안 프레스는 “FT 아일랜드의 국제적 팬들이 이번 일로 받을 충격은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그도 그렇지만 이번 사건이 또 하나의 한류스타라고 불려지는 FT 아일랜드의 이미지에 흠집을 남기는 것은 물론 다른 한류 주인공들의 행보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지 염려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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