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병마이기고13년만에소극장공연

입력 2008-04-02 0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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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경호가 병마를 이기고 4월 25일, 26일, 27일 사흘간 대학로 소극장 공연에 돌입한다. 김경호는 2007년 8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이라는 판정을 받고 골반과 대퇴부를 잇는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이란 넓적다리 가장 윗부분의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 엉덩이뼈가 썩는 희귀병. 완치될 수 없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김경호는 수술 후 바로 9집 앨범을 발표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강행해왔다. 김경호는 또한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9집에 수록된 두 번째 곡을 공개하고 방송활동을 재개한다. 2일 대기실에서 만난 김경호는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도 여전했으며 무엇보다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밝은 모습이었다. 김경호 소속사 SB&W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완벽하게 나을 수 없는 병이지만 지금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김경호 씨가 워낙 무대 욕심이 많아 활동을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의 무대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김경호가 사흘간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공연을 연다. 김경호가 소극장 공연을 하는 건 13년만이다. 또한 대학로 소극장 출신 김경호에게 이번 공연은 의미가 크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경호 씨가 작은 공연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그리워했다”며 “이번 공연도 수익성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간 김경호 씨의 결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또 예전에는 대학로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극장이 많았는데 뮤지컬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며 “대학로의 라이브 공연을 되살리고픈 김경호 씨의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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