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원이 우량주 위주로 투자를 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어디로부터 ‘정보’를 듣고 주식을 꽤 샀단다. 정보는 제대로 된 것이었고, 무려 4배가 뛰었다. 그대로 묻어놓고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와보니 주식은 휴지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안정성을 최고로 친다.
“꿈이요? 전 이상하게 땅이 좋아요. 언젠가 마당이 넓은,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을 갖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어서 자선사업을 하고 싶단다. 바둑과 재테크라는 두 날개를 모두 펴고 싶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잔뜩 모아놓고 바둑도 가르쳐주고 싶다.
부의 척도는 ‘행복을 느끼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교는 없지만 십일조에서 힌트를 얻어 수익의 10%를 기부하고 있다. 기부를 하며 그 이상의 행복을 얻고 있으니 ‘남는 투자’라고 여긴다. 인터뷰가 끝나고 그녀가 커피 값을 냈다. 그 이상의 행복으로 여겨지길 바란다.
양형모기자 ranb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