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바둑]게임오래하면출입금지!

입력 2008-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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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중독방지시스템도입앞장…일정시간초과땐다음날까지접속못해
최근 아이들의 게임중독 문제가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게임이 아이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면서 학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게임에 빠져든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적당히만 즐긴다면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게임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하길 바라는 것은 힘든 일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장시간 게임 플레이를 방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게임중독을 방지하려는 각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게임회사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을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것보다는 여유롭게 즐기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 이것이 요즘 게임회사들의 달라진 전략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게임으로 불리는 ‘던전앤파이터’에서는 피로도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이 장시간 게임 플레이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캐릭터를 키우려면 던전이라는 곳에 들어가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데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피로도가 쌓여 다음날까지 던전에 입장할 수 없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즈크로니클’, ‘아크로드’ 등의 게임에서도 장시간 플레이하면 경험치 불이익을 받는 방식으로 장시간 게임 플레이를 방지하고 있다. 게임중독 방지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넥슨에서는 2007년 9월부터 YWCA산하 강남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올바른 게임 이용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있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 체조 영상도 공개했다. 넥슨은 이런 활동을 위해 넥슨 사회공헌(campaign.nexon.com)이라는 특별 홈페이지도 운영중이다. 액토즈소프트에서는 회사로 아이와 부모를 초대하는‘어린이 게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게임 개발 과정과 올바른 게임 이용법을 보여줘 게임에 과몰입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게임회사 사장이었던 사람이 게임 중독 방지 프로그램을 내놓은 사례도 있다. 그 주인공은 넥슨 대표를 지냈던 서원일 현 스마트플레이 대표. 서대표가 내놓은 ‘블루실드’를 활용하면 게임 및 유해 사이트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 김남규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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