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MC·가수·배우다매력있죠”

입력 2008-04-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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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연기는‘아~머리아파’
방송가의 대표적인 팔방미인 탁재훈은 요즘 하루 4시간도 못 잔다. 영화배우,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두 아이의 아빠, 축구선수, 앨범 준비까지 1인 5역을 해 내느라 입술이 부르텄다. 지난 해 KBS 연예대상까지 거머쥔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여러 분야의 일이 저마다 매력이 있어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고 침이 마르게 자랑했다. 3일 오후 2TV ‘상상플러스 시즌2’ 첫 촬영현장에서도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 웃음 속에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 아닌가. “3월말까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감독 김정민) 촬영과 예능 프로그램을 병행하느라 조금 바쁘게 지냈다. 최근 6개월 동안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좀 숨을 쉴 틈이 생겼다. 또 4년 정도 계속 영화를 촬영하다보니 몸이 많이 소진됐다. 상반기까지 충전하면서 주위도 챙기고 방송에 더 신경을 쓸 참이다.” - 컨츄리 꼬꼬의 새로운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신정환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정환이와 함께 하면 너무 편하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생이라 호흡도 잘 맞는다. 가끔 방송에서 티격태격 하는 것이 비춰져 사이가 안 좋다는 소리까지 들어봤는데, 그것은 (컨츄리 꼬꼬로) 나올 때부터 콘셉트였다. (정환이가)워낙 잘한다. 자기를 낮추며 나를 올려준다. 그래서 지금까지 함께 해 올 수 있었다.” - 지난 해 데뷔 10주년 기념 ‘컨츄리 꼬꼬-불후의 명곡’ 콘서트가 인기였는데 컨츄리 꼬꼬 앨범은 언제 나오나. “둘이 소속사도 다르고 쉽게 생각해볼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렇게 방송에서 만나는 것으로 만족한다.” - 그렇다면 가수 탁재훈의 모습은 언제 볼 수 있나. “지금 준비 중이다. 5월이나 6월경 ‘에스파파(S.PaPa)’ 2집이 나올 것 같다. 1집과 같이 발라드 곡 위주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 - 인터넷에서 딸의 사진이 인기였다. 아이가 연예인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그는 갑자기 자신의 휴대폰을 열어 딸 동영상을 보여줬다. 노래하며 춤추는 동영상을 모두 담아놨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지만 신기하다. 벌써 일곱 살이다. 요즘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어제는 시험 100점을 받아왔다. 고사리 손으로 쓴 시험지를 보니 마음이 짠했다. 근데 청개구리 성격인지 해보라고 시키면 잘 안한다. 연예인은 글쎄 모르겠다.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잘 모르겠다.” - 연예인 탁재훈과 아빠 탁재훈을 직접 점수를 매긴다면. “연예인 탁재훈은 팬들과 시청자들이 봐주시는 거라 잘 모르겠다. 아빠 탁재훈의 점수는 소율이가 아직 채점을 안 해줬다(웃음). 내가 보기와 달리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하는데 인색한 것 같다.” - 요즘도 운동을 많이 하나. “연예인은 체력이 기본이다. 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은 필수다. 헬스와 축구는 꾸준히 한다. 7일부터 열리는 연예인 자선축구 리그 ‘2008 피스 스타컵 대회’에 참석한다. 지난 해는 득점왕과 MVP까지 받았다. 올 해도 자신 있다. 축구 때문에 1년에 두 번씩 발톱이 빠지기도 하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든다. 무엇보다 늘 나태해지지 않도록 나를 자극시켜주는 것 중에 하나다.” - ‘상상 플러스’에서 이효리, ‘불후의 명곡’에서 김성은과 함께 호흡을 맞춰 컨츄리 꼬꼬의 여인들이라고 일컫는데.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성격이 굉장히 좋다. 둘의 공통점은 굉장히 털털하다는 것이다. (김)성은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속이 깊다. 좋아도 웃고, 힘들어도 허허 잘 웃는다. 잘 웃어서 좋다. 효리는 예전에도 함께 방송을 해봤다. 장점은 뭐든 적극적으로 잘 한다는 것이다. 내가 신경 못 쓰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잘 챙긴다. 둘 다 아끼는 후배다.” -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는데 각 매력을 꼽는다면. “MC, 영화배우, 가수 각각 장단점이 있다. 일에 따른 매력도 다르다. MC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리액션이 돌아와서 재밌다. 가수는 무대위에서의 짜릿함이 있고, 연기는 그중 제일 힘들지만 보람도 있고 성취욕을 느끼게 해준다.”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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