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하늘로긴여행떠나다

입력 2008-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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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찰턴헤스턴,알츠하이머투병끝84세일기로타계
영화 ‘벤허’의 주인공 찰턴 헤스턴(84·사진)이 5일 밤(현지시간) 미국 LA 베버리힐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스턴의 대변인 빌 파워스는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헤스턴이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밝혔다. 향년 84세. 헤스턴은 2002년 스스로 알츠하이머병을 앍고 있다고 밝힌 후 오랜 시간 투병을 해왔다. 1950년 ‘줄리어스 시저’로 스크린 데뷔한 헤스턴은 세실 B. 드밀 감독의 1952년도 작품 ‘지상 최대의 쇼’로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배우로 급성장했다. 이후 ‘십계’(1956년)와 ‘벤허’(1959년)를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십계’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모세 역을 연기했고, 전차 대결장면이 유명한 ‘벤허’에서는 벤허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북경의 55일’과 SF 영화의 고전 ‘혹성탈출’ 등에 출연하며 1950-1960년대 할리우드를 이끄는 대표 배우로 활약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도 ‘트루라이즈’, ‘애니 기븐 선데이’, ‘볼링 포 콜럼바인’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또 미 영화배우조합(SAG) 회장, 전미총기협회(NRA)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화에서 보였던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현실로 이어가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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