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두편으로개봉?

입력 2008-04-0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지운감독긴러닝타임압박…1·2편나눠개봉고려
올 해 한국 영화계의 기대작 중 하나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 이하 ‘놈놈놈’)이 2편으로 나뉘어 개봉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놈놈놈’은 1월 촬영을 마쳤다. 현재는 일반적인 영화 러닝타임인 2시간대로 줄이는 편집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4시간 분량의 1차 편집본의 완성도가 높아 이를 2시간대로 줄면서 삭제되는 장면들이 너무 아깝다는 것. 일단 예정대로 편집을 진행해 2시간대의 1편으로 완성, 7월 개봉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억지로 2시간대의 1편으로 완성하기 보다는 차라리 영화를 둘로 나누어 개봉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의 경우 영화가 완성된 후 억지로 상영시간을 맞추지 않고 영화를 1, 2편으로 나누어 2003년 겨울과 2004년 여름 6개월 간격으로 개봉했다. ‘놈놈놈’은 제작비만 직접 100억원 이상 들어간 대작이다. 1편으로 만들어 개봉하는 것보다는 2편으로 나뉘어 개봉하는 것이 흥행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현실적인 잇점도 있다. 영화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를 1∼2부로 나누어 개봉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일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놈놈놈’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열차털이범, 현상금 사냥꾼, 마적단 두목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진은 지난 해 7월부터 100 일 동안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 등에서 촬영을 했다. 증기기관차와 마적단의 추격, 대규모 폭발 등 스펙터클한 장면이 벌써 영화가에 소문이 돌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음에도 해외영화제 출품도 거론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