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영화는어떻게,마케터들의솔직답변

입력 2008-04-12 0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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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영화를 알리는 마케터. 하지만 모든 영화가 다 재미있고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들에게 솔직히 물었다. “재미없는 영화는 어떻게 홍보할까?” “한숨이 푹푹 난다. 하지만 얼굴이 못생겼다고 내 아기가 밉지 않다. 영화도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하고 그 점을 알린다. 얼굴은 좀 못났지만 성격 좋은 내 아이. 예쁜 옷 입히고 머리 빗겨 학교 보내는 심정이랄까.”(올해 꼭 결혼을 하고 싶다는 30대 마케터) “단 한번도 재미없는 영화를 홍보한적 없다. 내가 맡은 영화는 다 재미 있었다”(자기 대답이 가장 솔직하다고 우긴 베테랑 마케터) “재미 없는 영화. 하지만 의미는 한 가지씩 갖고 있다. 그 의미를 찾고 숨겨진 매력은 없을까 고민한다. 완성도가 떨어지면 배우 연기를 부각시키고 재치 있는 조연, 배경음악, 카메오까지, 그래서 성공한 영화도 많다”(완성된 영화는 단 한 가지라도 장점이 있다고 믿는 순수한 마케터) “무조건 숨기는 거다. 시사회 많이 하는 영화치고 재미없는 영화 없다. 소문나기 전 첫 주만 노리는 전략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점은 찾아 열심히 알려야 한다. 배우들 오락 프로그램 나가 열심히 홍보하고 무대인사 많이 나가고 더 열심히 뛰게 된다. 결론은 오락프로 많이 나가주는 배우가 제일 좋다”(흥행 성공보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마케터)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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