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시세는200만원서1억까지껑충

입력 2008-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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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MBC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최진실이 받은 회당 출연료는 200만 원이었다. 당시 그녀의 출연료는 파격적인 개런티로 큰 뉴스가 됐다. 2년 후 SBS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은 회당 500만 원을 받으며 최고 출연료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2002년 ‘별의 쏘다’에 출연한 전도연이 회당 700만 원을 받으며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때부터 연예계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과연 누가 드라마에서 회당 출연료 1000만 원을 받을 것이냐는 궁금증이 높아졌다. 처음으로 회당 1000만 원대 출연료를 받은 건 이영애다. 그녀는 2003년 MBC ‘대장금’에 출연하며 회당 1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99년 최진실의 200만 원에서 4년 만에 연기자 출연료가 약 5배가량 오른 것이다. 2008년 현재 드라마에서 주연급 연기자들의 몸값은 대략 회당 2000만 원이다.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은 한류스타의 경우는 적어도 회당 5000만 원 이상 줘야 한다. 배용준은 지난해 방영된 ‘태왕사신기’의 주연을 맡을 당시 회당 1억 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회당 2000만 원을 받는 연기자가 미니시리즈 16부작을 찍는다고 가정했을 때 그가 받을 수 있는 출연료 수입은 3억2000만 원. 드라마의 회당 평균 제작비가 보통 1억3000만 원임을 감안했을 때 6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다. 최근에는 작가와 연출자의 지명도도 높아지면서 이들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졌다. 1998년에 비해 스타급 작가의 고료는 10배 정도 상승했다. 2008년 현재 특급 작가는 회당 2000만 원을 받는다. 연출자 역시 방송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독립하는 사례가 늘면서 750만 원이었던 연출료가 회당 1000만 원까지 올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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