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내매력은두툼한허벅지”…‘우리결혼했어요’솔비의전성시대

입력 2008-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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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보이지만실제론야무져요,앤디에너무들이댄다구요?호호”
“제가 너무 들이댄다구요? 설마 그걸 진짜로 믿으시진 않겠죠.“ 스타들의 가상 부부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인기 높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이 코너에 등장하는 네 커플 중 솔비와 앤디 커플은 인기가 높다. 매 회 거침없는 애정 표현으로 ‘둘이 진짜 좋아하는 것 아냐’라는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솔비가 카메라 앞에서 거침없이 동료 남자 연예인에게 뽀뽀를 요구하고 엉덩이를 툭툭 치는 등의 스킨십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즘 표현으로 말하면 앤디에게 심하게 ‘들이대는’ 솔비의 행동이 얼마나 화제가 되는지는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오는 많은 시청소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제작진에 따르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네 커플 중 두 사람이 나올 때 분당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하지만 16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솔비는 “실제로 앤디에게 대시를 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정색을 했다. “제가 대시를..? 그보다 앤디 오빠의 대시를 기대하는 게 더 멋지지 않나요.” 방송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어떤 때는 좀 맹해 보일 때도 있지만 현실의 솔비는 새침하고 야무진, 자존심과 주관 뚜렷한 여자다. 그런데 왜 그녀는 방송에서 앤디에게 들이댈까. 솔비는 “사실 평소 나를 아는 사람들은 TV를 볼 때마다 놀란다”며 “구체적인 대본이나 콘티 없이 상황만 설명 듣고 찍기 때문에 내 역할에 푹 빠지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들이 나온다”고 스킨십을 설명했다. 솔비는 “촬영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가끔 부부 연기를 했을 때 감정이 채 가시지 않아 밤새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앤디와의 촬영에서 알 수 있듯이 솔비에게는 매사 대강 대강이 없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든 전력투구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때론 남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고, 괜한 구설수와 의미없는 악플에 시달렸지만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말하는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솔비의 미니 홈피에는 ‘행복해’라는 문구가 써 있다. 솔비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게 좋다”고 했다. 두 달 전만 해도 그녀는 안티 팬과 악플에 시달렸다.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비난과 욕설에 우울증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살을 하려다가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는 한 여성의 글을 접하고 울었다고 한다. ‘나로 인해 행복을 얻는 사람도 있는데….’ “그후 시청자가 나의 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카메라도 내 편이라 생각하자 떨리지도 않았고, 마음도 편해졌다.” 매사 에둘러 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성격이나 재치는 원래 집안 내력이라고 한다. 솔비는 1남 2녀 중 막내다. 그녀는 어머니를 닮았다. 솔비의 어머니는 요즘 시청자와 무척 친숙하다. ‘우리 결혼했어요’ 최근 녹화에서 앤디를 ‘앤서방’이라고 부르며 사위 자랑을 늘어놓는가 하면, ‘앤서방’을 위해 딸 휴대폰으로 영상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 솔비는 현재 현영에 이어 방송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출연자로 꼽힌다. 그만큼 그녀를 찾는 프로그램도 많고 팬 층도 두터워졌다. 연예계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는 그녀의 소원은 무엇일까. 웅대한 포부나 계획을 기대하며 질문을 던졌지만, 거침없이 돌아오는 답변이 의외다. “맥주에 치킨 먹는 게 소원에요. 원래 가수라 지금은 활동 기간이 아닌데 예능에 치우치다보니 꾸준히 다이어트 하는 게 큰 고민이죠. 눈웃음이 매력이라지만, 사실 두툼한 허벅지가 육감적이지 않아요?” 시집도 안간 이 처자는 현재 애인도 없으면서 이미 2세 계획까지 세웠다. “아들, 딸, 아들 순으로 3명을 낳고 싶어요. 아, 아니다. 며느리 들어오면 귀찮아지는구나. 아들 하나에 딸 둘로 바꿀래요. 시어머니 자리가 조금만 일 시켜도 시집살이 시킨다는 소리를 듣잖아요. 호호” 정기철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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