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5월에힘빠진가족영화

입력 2008-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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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가족영화가 사라졌다. 5월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가득해 매년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볼 수 있는 한국 가족영화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5월 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는 많지 않다. 5월 개봉 예정인 가족영화는 유순호 주연의 ‘서울이 보이냐’와 신구 주연 ‘방울토마토’ 두 편 뿐. ‘호튼’, ‘명탐정 코난’ 등 애니메이션도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차승원의 ‘아들’을 비롯해 ‘이대근, 이댁은’, ‘열 세살 수아’등 가족영화가 선보였다. 2006년에도 ‘가족’과 ‘호로비츠를 위하여’등 화제작이 개봉됐다. 하지만 올 해는 소규모이 영화 2편 만이 겨우 가족영화 명맥을 잊고 있다. 5월 가족영화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이다. 2006년 ‘가족의 탄생’과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모두 유명 스타가 출연했고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3’에 밀려 고전했다. 지난 해 ‘아들’도 ‘스파이더맨3’와 개봉이 맞물려 참패했다. 2년 연속 한국 가족영화가 5월에 힘을 쓰지 못하자 아예 이 시기를 노린 영화 제작 자체가 줄었다. 올 해도 ‘아이언맨’, ‘인디아나 존스4’등 쟁쟁한 블록버스터가 많아 아예 피해가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경호 기자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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