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채림진통제투혼

입력 2008-04-25 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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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부상을 당한 탤런트 채림이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 프리즘공단에 위치한 KBS 2TV 드라마 ‘강적들’(극본 강은경·연출 한준서)의 세트장. 채림은 20일 시비가 붙은 대통령의 아들 강수호(이진욱)를 보호하는 격투신 촬영 중 물기 있는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모서리에 허리를 부딪쳤다. 응급실로 실려 간 채림은 심한 근육통으로 당분간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처방을 받았다. 그러나 주연배우가 무턱대고 쉴 수는 없는 노릇. 억지로 이틀을 쉰 채림은 24일 진통제를 맞은 뒤 촬영장에 복귀했다. 채림은 촬영시작 전에는 힘든 표정으로 서 있다가도 감독의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아팠냐는 듯 강도 높은 촬영을 이어갔다. 극중 청와대 여자 경호원 차영진 역을 맡은 채림은 고강도의 액션신이 많이 등장하지만 대역을 쓰지 않고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하고 있다. 채림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편이라 솔직히 액션 장면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하는 것과 얼굴만 편집해서 쓰는 것은 차이가 많다. 감독님께서도 대역을 쓰라고 하지만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아 직접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넘어지면서 놀라긴 했지만 허리에 뜸을 뜨고 치료를 받아 많이 좋아졌다”고 부상 상태를 밝혔다. 채림의 소속사 관계자는 “의사가 충분히 쉬라고 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본인도 촬영하겠다는 의지가 커서 진통제를 맞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서 PD는 “보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부상이 완쾌될 때까지 액션이나 뛰는 장면은 뒤로 돌리고 집무실에서 일하는 장면 위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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