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고추장’은어떤맛?대상,염분낮춘우주식출시예정

입력 2008-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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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은 달에서의 첫 식사로 구운 칠면조를 먹었고, 미국의 첫 우주인은 사과소스를 우주선에 싣고 갔다. 그리고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그 첫 비행에 빨간 고추장을 들고 갔다. 이 고추장은 12일 우주만찬에서 외국 우주인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매운 맛이 입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연신 ‘원더풀’ 찬사를 받았던 것이다. 이 ‘우주 고추장’은 몇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맛볼 수 있는 고추장과 맛과 질감이 똑같다는 점이다. 더운 물을 부어야 먹을 수 있는 다른 우주식품과 달리 비닐포장을 개봉해 바로 짜먹을 수 있는 것. 대상 식품연구소 이창경 연구원은 “단순히 미생물 수만 감소시켰을 경우 색감이 검게 변하거나 쓴맛이 나기 쉬워, 변형 없이 안전성만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고추장은 염분 함량을 낮춰 제작됐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공간에서는 근력이 약화되고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염분을 낮춘 것. 이로써 고추장은 우주식품 중 유일하게 ‘지상에서보다 간이 덜한 우주식품’으로 탄생했다. 고추장, 볶은김치 등을 개발한 대상 측은 “한국 우주식품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대형 할인점에서 ‘체험용 우주식품 세트’ 샘플링을 진행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상은 내달부터 판매용 우주식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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