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송’작곡김연정씨,매일밤새던그녀결국은되더라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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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진로소주 노래 첫 등장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등 70년대 CM명곡 줄줄이 발표 최근 SKT ‘T’ CF 제2전성기 장안의 화제인 SK텔레콤의 ‘되고송’을 만든 사람은 올해 32세인 미혼 작곡가 김연정씨다. 그녀는 SK텔레콤의 티링, 생활백서 시리즈, 사람을 향합니다 등의 캠페인 음악감독을 맡았다. SK외에도 ‘함께 즐겨요’란 멜로디로 친숙한 피자헛 시리즈, 현대카드의 ‘생각해봐’ 시리즈, 우리투자증권의 옥토랩 시리즈 등을 만들었다. 대략 그녀의 손을 거친 대기업만 100여개에 달한다. -‘되고송’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광고주로부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범국민적인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기획안을 받았다. 여러 광고 대행사들이 경쟁을 벌여 낙점됐다. ‘되고송’이 만들어지기까지 7개∼10개 정도의 완전히 다른 멜로디의 후보가 있었다.” -음대가 아닌 경영학과 출신이다. 어떻게 음악감독의 길로 들어섰나. “어릴 때부터 곡 쓰고 피아노를 치는 것을 좋아했다. 취미로 즐기고 싶어 전공으로 살리지는 않았는데 대학 서클에서 음악활동을 할때 업계에 계신 분이 일을 주신 것이 계기가 됐다. 어느덧 광고 음악감독 경력 10년이 됐다. 음악 전문 프로덕션을 만들고 싶어 이번 달에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커머셜 뮤직(Comercial Music)은 정확히 무엇인가. “보통 광고 음악하면 ‘송’(song), 가사가 있는 노래만 생각하기 쉽지만 BG(Background-- 프로그램이나 광고에 깔리는 낮은 레벨의 음악이나 음향효과)를 포함한다. 이 밖에 광고 속에는 사운드팀이 만드는 효과음, 성우들이 하는 멘트가 있다.” -광고 음악감독이 되려면. “음악 전공일 필요는 없지만 열심히만 해서 된다는 보장은 없다. 음악에 대한 소질과 작곡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 습득은 기본이다. 더욱이 빡빡한 제작 일정에 맞추기 위해 밤샘 작업이 빈번해 다부진 체력도 필요하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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