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위거친욕망…생명력이꿈틀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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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화랑서‘화가지창림’개인전
“어린왕자의 보아뱀, 이집트의 미라, 회전하는 팽이 자국…나는 늘 숨겨진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화가 지창림의 개인전이 4월 25일(금)에서 5월 4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조선화랑에서 열린다. 그가 자아를 표현하는 방식은 ‘인체포장’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채, 무언가에 가리어진 대상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인체는 마치 문신과 같아서 내적욕망을 그리고 지우는 팔랭프세스트(pslimpsestes, 글자를 지우고 새 글자를 새긴 양피지)와 같다”고 작가는 말한다. 유화, 오일파스텔 등을 바른 캔버스를 칼이나 송곳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긁는다. 작가는 그 속에서 느낌을 재발견하고 작품을 창조한다. ‘끊임없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인체를 표현하고 ‘심오한 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제네바, 서울 등 15회 국내외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이번 한국 전시는 5년만의 전시다. 현재 프랑스 낭트에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02-6000-5880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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