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嗚!오토바이…”

입력 2008-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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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키즈김민수사고사…지난해에도전치12주중상
남성 듀오 먼데이키즈의 김민수가 29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죽음을 두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9월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친 적이 있는 그가 왜 다시 오토바이를 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욱 침통한 표정이다. 김민수는 이날 오전 6시24분 서울 신림2동 관악산 입구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급커브길에서 미끄러지면서 표지판과 가로등 기둥에 연달아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시55분 숨을 거두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비보를 접하고 지난해 9월 그가 당한 오토바이 사고를 떠올리고 있다. 김민수는 2007년 9월3일 서울 퇴계로 지하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승용차와 추돌해 십자인대가 끊기는 등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당했다. 두 차례의 수술과 긴 재활기간을 거치며 오토바이를 타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김민수는 사고 7개월 만인 29일 다시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돌아오질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다. 이날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소속사 캔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고 이후 주변 사람들이 오토바이 타는 것을 말렸고, 본인도 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수는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오토바이를 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민수는 7일 3집 ‘인사이드 스토리’의 쇼케이스와 각종 인터뷰에서도 “오토바이는커녕 승용차만 봐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고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어제(28일) 신촌에 핸드폰을 찾으러 간다고 한 게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사고 당일 오전 4시께 자신의 위치를 밝히며 “곧 들어가겠다”고 이진성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한다. 2시간 후 김민수는 유명을 달리했다.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신종환 교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환자의 호흡이 없었고 맥박만 뛰고 있었다”며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사”라고 사인을 밝혔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현재 오토바이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의 빈소는 서울 대방동 보라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월1일이다. 고 김민수는 이진성과 함께 먼데이키즈로 활동하며 2005년 ‘바이바이바이’로 데뷔해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에는 2집, 2008년 3월에는 3집을 발표했다. 2006년에는 장혜진, 일락 등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보이스 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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