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올연말아시아투어,내년초군입대계획”

입력 2008-05-04 10: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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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에 군에 입대할 생각이다.” 2일과 3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 국제체조센터에서 자신의 단독 콘서트 ‘M Live in Shanghai 2008’를 가진 이민우가 4일 오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데뷔 10년 만에 첫 중국 단독 콘서트를 끝낸 지금의 마음은 어떤가. “날아갈 듯 기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 팬의 큰 사랑을 직접 느꼈다. 사랑해주는 팬들 때문에라도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솟았다. 중국 열기가 한국, 일본 못지않게 뜨거웠다. 그 열기에 나도 데었다.” - 중국 팬들의 한글 카드 섹션 선물이 놀라웠다. “공연 마지막에 모든 객석에서 한글로 ‘약속’이라는 팻말이 일제히 올라올 때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꼭 다시 보자’는 의미에 순간 찡했지만, 공연 전 중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남자’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는 말을 들어 내색 못했다.”(웃음) - 솔로 가수로서 이민우가 가진 가능성은 무엇인가. “신화의 멋진 틀 안에서 살다 솔로로 나왔을 때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나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숙고하다 결국 뮤지션의 꿈을 키웠다. 첫 솔로 앨범, 첫 중국 공연 등 신화 멤버 중 첫 테이프를 끊는 주인공이 되었다. 내가 걸어온 길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 상하이 콘서트는 한 번 무산된 아픔이 있다. “지난해 8월 상하이 콘서트 계획이 취소되어 마음이 아팠다. 이번 공연은 그 때의 속상함을 보상하려는 마음이 컸다.” - 중국 공연 기획에 있어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 “현지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상하이 사투리를 준비하고 신화 팬들의 ‘주제가’라 할 수 있는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했다. 팬을 무대에 올릴 때도 중국인들에게 친근한 자전거를 소품으로 이용했다.” -무대에 올리는 팬을 선정하는 기준은. “선택을 바라는 간절한 눈을 보고 결정한다. 비슷한 나이대보다 학생들이 많이 택한다.” - 공안의 제지로 어제 한국 기자들이 있는 곳으로 오지 못해 인터뷰를 못했는데 기분은. “아이러니한 상황에 조금 웃음이 났다. 부모님도 안에 계신데 나 때문에 한국 사람을 전면 통제하는 공안들을 보고 많이 당황했다. 인터뷰 장소 앞을 가득 메운 인파로 인해 사고 위험이 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군 입대 계획은. “내년 초쯤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에릭이 신화 멤버 모두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것도 좋을 것 같다. 군대는 내 인생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올 연말쯤 중국, 일본, 태국 등을 도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상하이(중국)=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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