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가말하는신봉선마력]망가져서good!당당해서best!

입력 2008-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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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신봉선의 전성시대다.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 신봉선이 데뷔 3년 만에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했다. 신봉선은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위성채널 KBS JOY ‘폭소타임머신 시즌2’,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 이어 최근 SBS ‘있다? 없다!’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과연 개그우먼 신봉선의 힘은 무엇일까. ○ 끼와 순발력으로 ‘척척’ 신봉선의 최대 장점은 공개 코미디에서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끼와 순발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주말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대화가 필요해’에서 40대 주부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펼치다가 평일엔 ‘해피투게더’의 사우나에서 화려한 코믹 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개그콘서트’의 ‘뮤지컬’에서는 뛰어난 가창력도 선보였다. 신봉선이 투입된 코너와 프로그램은 모두 시청률 고공행진했다. 시청자들에게도 끼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해피투게더’의 김광수 PD는 “신봉선은 고정 패널인 박명수의 호통개그 앞에서 ‘뭐라고 씨부리노’라며 기죽지 않고 받아칠 수 있는 유일한 20대 여자 개그맨”이라면서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가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 두려움 없는 망가짐 진정성 ‘승화’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공한 여성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당당한 자신감이다. 데뷔 초 안티팬을 양성하는 비호감 이미지에도 자신의 외모와 발성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당당한 개성과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신봉선도 마찬가지다. ‘리얼’이 대세인 요즘 버라이어티에 ‘망가짐’은 필수. 주로 튀는 캐릭터로 출연해 보조 역할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신봉선은 밉지 않은 오버 캐릭터를 앞세워 어지간한 미녀 스타 못지않은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샴페인’ 박중민 PD는 “그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신봉선의 순발력과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에도 ‘딱’ 예쁘지 않은 외모는 오히려 신봉선으로부터 친근감을 자아낸다. SBS ‘있다? 없다!’ 배성우 CP는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이면서 대중성을 지닌 여성 개그맨으로 신봉선 만한 카드가 없다”고 말했다. KBS 개그맨 공채 전에 신봉선을 ‘웃찾사’ 무대에 데뷔시킨 안철호 PD도 “신봉선의 강점은 솔직함이다. 일반인과의 만남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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