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이곡이무슨곡인지外3편

입력 2008-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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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총각이 제법 고상하다는 아가씨와 소개팅을 하게 됐다. 장소는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느 레스토랑. 테이블 위의 촛불과 은은한 조명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그 사이를 비발디의 ‘사계’가 부드럽게 흐르고 있었다. 형식적인 호구 조사(?)가 끝나고 취미 얘기를 하게 되었다. 평소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총각은 “저 음악 좋아하시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자는 “좋아해요. 주로 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그때 주문했던 돈까스가 나왔다. 총각이 다시 물었다.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아십니까?” 우아하게 돈까스를 썰던 아가씨는 멈칫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시선을 접시 쪽으로 내리며 말했다. “돼지고기 아니에요?” ● 어떤 할머니 어떤 할머니가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할머니, 제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 드릴게요.” 할머니는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고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려고 했다. 학생은 깜짝 놀라며 할머니를 말렸다. “할머니 아직 아녜요. 지금은 빨간 불이거든요.” 그러자 학생의 뒤통수를 냅다 치며 할머니가 말했다. “이놈아, 파란불일 때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건널 수 있어.” ● 영감의 약 노부인은 모처럼 시집간 지 오래된 딸네 집에 갔다. 사위는 반갑다며 아끼고 아끼던 고급 위스키를 한 잔 장모님께 드렸다. 처음 위스키를 마셔본다며 한 모금 마신 노부인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왜요, 장모님. 맛이 이상하세요?” “아니야, 영감이 30년 간 약이라면서 혼자 복용하던 거와 맛이 똑같아서 그러지.” ● 엄마의 꾸중 한 아이가 엘리베이터의 열림 단추를 누른 채 “엘리베이터가 기다려. 빨리와 엄마!”하고 소리치자 함께 탄 남자는 짜증이 났다. 잠시 뒤 엄마가 타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자 엄마가 “그렇게 하지 말랬지!”하며 아이를 꾸중했다. 남자는 속으로 ‘잘못한 것은 혼을 내야지’하며 만족해 했다. 그런데 엄마 왈. “엘리베이터가 뭐야! 자 따라해 봐, (혀를 굴리며) 엘리베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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