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황당한너희들,게임맞니?…‘4차원’이색게임들

입력 2008-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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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이 모니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누르는 사람들, 몇 시간씩 똑같이 생긴 몬스터를 쫓아다니는 사람들. 그래서인지 비교적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게이머와 얘기를 하다보면 ‘식상하다’‘지쳤다’와 같은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렇게 게임이 지겨워졌다면, 색다른 게임들을 통해 ‘환기’를 시켜보자. 조금만 고개를 돌아보면 ‘이런 게임도 있었네?’ 하며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들이 많이 있다. ○ 씨맨 TV화면 안에서 머리만 사람이고 몸뚱이는 물고기인 인면어(人面魚)가 어항 속 마냥 헤엄치고 있다. 가만히 화면을 들여다보니, 물고기가 한 마디 한다. “야, 너 여자친구 있냐?”. 당황해 “없는데” 라고 대답하니 “풋, 초등학생이냐”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씨맨이라는 게임의 한 부분이다. 이 게임은 화면에 나오는 물고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다마고치’의 진화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게이머는 마이크를 통해 이 시니컬한 물고기와 대화하면서 잘 키워나가야 한다. 한글판이 발매가 되지 않아 일본어나 영어로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 슈퍼 마이크 짱 마구 소리를 지르는 것이 목적인 게임도 있다. ‘슈퍼 마이크 짱’은 마이크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스테이션2 용 게임이다. 게임 진행 방식은 간단하다. TV 화면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드릴을 가지고 서 있다. 게이머가 마이크에 대고 “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면 이 캐릭터가 땅을 파고 내려간다. 소리를 크게 지르면 지를수록 게임 속의 캐릭터는 더욱 빨리 땅을 파 내려간다. 게이머가 숨이 차서 더 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게임 속 캐릭터는 땅을 그만 파고 얼마만큼 팠는지 기록을 낸다. 야외 파티나 모임에서 이 게임을 꺼내보자. 하루가 즐거워 질 것이다. ○ 바람의 리글렛 게임인데 그림이 전혀 없는 게임이 있다면? 과거에 세가새턴으로 발매되었던 ‘바람의 리글렛’은 정말로 그림이 한 장도 없다. 어떻게 게임을 즐기느냐고? 정답은 간단하다. 소리로 즐기면 된다. 이어폰을 꼽고 눈을 감으면 게임을 즐길 준비가 다 된 것이다. 처음 게임을 실행시키면 싱그러운 음악과 함께 게임 내용이 소리로 흘러나온다. 소설을 듣듯 귀를 기울이다보면 중간 중간에 분기점이 나온다. 해당 분기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한 것을 번복할 수 없기 때문에 제목 자체도 ‘리글렛(후회)’이다. ○ 스트리트 파이터 리얼 배틀 온 필름 ‘아도겐’ ‘쏘∼류켄’. 2030 세대들이라면 이 소리가 익숙할 것이다. 이 소리를 모르더라도 ‘스트리트 파이터2’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중에 유명 영화배우가 총 출동한 버전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리얼 배틀 온 필름’은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실사로 전부 등장한다. 장 클로드 반담, 라울 줄리아, 데미안 샤파 등 영화 속 유명 배우들이 게임 속에서 장풍을 쏘고 날아 차기를 한다. 각 캐릭터의 동작은 다소 우스꽝스러워도 게임성 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 괴혼 남코가 개발한 ‘접착액션’ 게임이다. 장르에서 알 수 있듯이 괴혼은 특별한 조작대신 컨트롤러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을 동글동글하게 접착하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조작 방식 때문에 초보 게이머는 물론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도 PS2, Xbox360, PSP로 정식발매 되었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 ‘게임빌’에서 모바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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