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달인! SD금요특강]자신있는목소리는‘볼펜물기’부터

입력 2008-06-2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저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요” “목소리가 갈라져요” “고객과 한 시간만 상담을 하고나면 목이 쉬어 버려요”. 많은 분들이 목소리로 인해 고민하고, 콤플렉스가 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계십니다. 음악과 보이스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정말 목소리로 인한 별별 사연들을 가진 분들이 저를 찾아오시더군요. 좋은 목소리는 타고나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성악이나 노래를 할 때에 그렇다는 것이고 비즈니스 협상 · 상담,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등 일상에서 쓰이는 목소리는 타고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네 가지를 연습해야 합니다. 호흡법, 발성법, 공명(울림), 성대의 올바른 사용법이 그것입니다. 호흡법은 성악의 횡격막 호흡과 비슷합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훈련을 합니다. 이는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기초훈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숨이 딸리는’ 현상은 호흡이 짧아서가 아니라 ‘다 써버려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 마디로 말을 할 때 바람이 다 빠져버리는 것이죠. 사람은 말을 할 때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숨을 멈추게 됩니다. 말하기 전에 명치에 힘이 ‘탁’하고 들어가게 되지요. 이것을 횡격막에서 느끼게 만드는 훈련이 호흡법입니다. 호흡을 아끼는 훈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목소리 교정 훈련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목소리가 나오는 소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흔히 ‘소리구멍’이라고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소리구멍이 입 속, 즉 바깥쪽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리가 입안에서만 맴돌다 튀어나오게 되고, 가볍고 새된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목소리 자리를 잡는 데 가장 좋은 훈련은 볼펜을 입에 물고 책을 읽는 것입니다. 아나운서, 성우 지망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이 연습이 ‘정확한 발음’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은 소리 위치를 잡는 데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보너스! 자녀들 발음교정에도 이 ‘볼펜 물기’는 최고의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영어발음이 기가 막히게 좋아집니다. 아이들 영어 발음 잡아준다고 다른 것 하지 마시고 오늘 당장 볼펜을 입에 물려주세요. 훨씬 낫습니다.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턱을 살짝 든 자세가 이상적입니다. 명쾌하고 큰 소리를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는 꼭 이 자세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소리가 좋은 사람은 건강합니다. 소리를 잘 내면 오장육부가 고루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좋은 소리는 목이 아닌 온 몸을 쓰는 소리입니다. 결국 힘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임 준 규 1969년생으로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 했다. 현재 비엔나뮤직인스티튜트 원장, 음악교육평가협회장, 한국깐딴떼 보이 스디자인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