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한국에서 수다를 떨자고 약속했다.”
중화권 톱스타 자오웨이(조미·사진)가 송혜교와 나눈 우정을 공개했다. 자오웨이는 영화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의 개봉을 앞두고 2일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송혜교와 맺은 인연을 공개했다.
이날 자오웨이는 ‘적벽대전’의 우위썬(오우삼) 감독 및 량차오웨이(양조위), 진청우(금성무), 장첸, 린즈링, 장펑이(장풍의), 후준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한국 기자들과 별도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5월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혜교를 만났다”면서 “꼭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을 가게 되면 다시 만나서 꼭 수다를 떨자고 했다”며 웃었다.
대하소설 ‘삼국지’ 가운데 유비-주유 연합군과 조조가 가장 격렬하게 전투를 치른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 ‘적벽대전’에서 자오웨이는 오나라의 군주인 손권의 여동생 손상향 역을 맡았다. 손상향은 남성적이면서 용맹한 기개와 패기를 지닌 여장부이다.
조미는 “실제 성격도 활달하고 남성적인 면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 감독들도 내게 중성적인 역할을 맡기고 싶어한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여성스러움을 부여하고 싶었다.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말을 탈 줄 알았다는 자오웨이는 영화 속에서 말을 타고 조조의 대군에게 쫓기는 장면에 대해 “말을 타는 횟수가 많을수록 떨어지는 횟수도 늘기 마련”이라며 “지금 그 때 촬영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만일 떨어졌으면 큰 사고가 났을 것이다”며 웃었다.
베이징(중국)=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