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신인그룹TGUS“7년만의1집너무기뻐”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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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US

“스쿠터타고CD팔러다녔죠”…한국의‘보이이즈투맨’꿈꾼다
최근 ‘비호감 개그’로 인기 높은 윤형빈이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밀리 레스토랑 ‘TGI’도 아니고”라고 비꼬아 유명세를 탄 신인 그룹 티지어스(TGUS). 한국의 ‘보이이즈투맨’을 꿈꾸며 모인 멤버 한관희, 박상준, 이시현, 송영민는 무려 7년의 준비기간 끝에 1집 ‘아이 빌리브 인’으로 등장한다. 티지어스의 탄생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친구였던 한관희와 박상준은 1999년 교회에서 만나 친해진 이시현과 함께 의기투합해 팀을 만들었다. 송영민은 박상준이 악기 사이트에 잘못 올린 아카펠라 베이스 멤버 구인광고를 통해 합류했다. 1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팀을 정비한 티지어스는 SG워너비의 김진호, 케이윌, 파란의 에이스 등을 배출한 흑인음악 인터넷 카페 ‘솔리스트’를 통해 노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조금씩 유명세를 타게 됐다. 그러나 들어간 소속사마다 데뷔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심적,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 리더 한관희는 “팀으로 돈을 벌어본 게 딱 한 번 있었는데 홍대 카페에서 1년 동안 무료 공연을 했더니 주인이 3만 원을 줘 돈 5000원을 보태 회식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음악 공부를 충실히 한 덕분에 앨범 디렉팅부터 세션-오케스트라 섭외와 프로듀싱까지 멤버들이 맡아 일사천리로 음반을 제작할 수 있었다. 송영민은 “4곡을 제외하고는 수록곡 모두 다 우리가 프로듀싱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1집에 갖는 애착도 남다르다. 앨범이 나오자 각자 스쿠터를 타고 CD를 직접 팔러 다녔다. 박상준은 지금까지 1000장이 넘는 CD를 팔았다”며 “그래서 ‘불황’이나 ‘톱가수들의 귀환’도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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