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열기구타고“결혼하자”

입력 2008-07-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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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게 마음 아팠다.” 배우 권상우가 손태영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권상우는 18일 밤 9시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오키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태영과의 교제는 사실이며 9월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초로 잡힌 국내 팬들과의 만남에서 손태영과의 교제와 결혼 사실을 공개하려 했다”며 “갑자기 이야기가 불거져 이렇게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상우가 기자회견을 연 궁극적인 목적은 연인 손태영 때문. 손태영은 권상우와의 결혼설이 불거진 이후 인터넷에서 과거 스타들과 사귀었던 이력 등이 줄줄이 거론되며 곤욕을 치렀다. 권상우는 이에 대해 “결혼설 보도 이후 각종 악성 댓글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힘들어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며 “결혼을 통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동료 배우인 김성수를 통해 이루어졌다. 권상우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손태영이 자신의 과거를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두기 시작했다”며 “김성수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고 며칠 후에 손태영에게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두 차례의 프러포즈는 화려했고 한 편으로는 평범했다. 권상우는 요즘 인터넷에 서 화제가 되는 호주 여행 사진을 거론하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그녀에게 목걸이를 걸어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식 프러포즈는 최근 국내에서 했다. 권상우는 “반지를 건네주는 평범한 방법이었다”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프러포즈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그녀는 나를 말없이 안아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다급하게 진행된 결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함께 나온 연인 손태영의 ‘임신설’에 대해서는 권상우는 외면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취재진이 두 차례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급하게 화제를 돌리거나 카메라를 향해 사진 포즈를 취하는 식으로 답변을 피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허민녕 기자 justin·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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