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서‘미스터리8집’인류의탯줄‘모아이’담았다

입력 2008-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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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타이틀곡제목‘모아이’와재킷공개…불가사의이스터섬발전·파괴메시지전할듯
가수 서태지의 새 음반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9일 앨범 발매를 일주일 앞두고 서태지컴퍼니 측은 새 앨범 타이틀곡 제목 ‘모아이(MOAI)’와 미스터리 서클 안에 잉태된 태아의 모습이 담긴 앨범 재킷을 공개했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음반 발매일인 29일이 ‘29번째 날의 이스터섬’과 관련이 있다”며 “이스터섬에 남겨진 석상 887개의 이름을 따 새 앨범 타이틀곡을 ‘모아이’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스터섬은 한때 문명의 섬으로 번영했지만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고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사라져 현재 무게 40∼50톤을 넘는 거대한 모아이 석상 887개만이 남겨져 있다. 서태지는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우주에서 고립된 단 하나의 행성 지구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스터섬의 발전과 파괴에 관한 교훈을 8집 싱글 타이틀곡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재킷 사진도 이런 서태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스터리 서클 안에서 잉태되는 태아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아기에게 연결된 탯줄은 서태지 미스터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충남 보령시 외곽에 만든 미스터리 서클을 연상시키는 외곽원에 연결돼 있다. 서태지가 29일 4년 6개월 만에 8집을 발표하고 컴백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행보는 하나 하나 화제를 낳고 있다. 충북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스포츠동아 7월1일자 단독 보도), 강원도 폐가에서의 녹음 등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특히 2년 동안 한국에 체류했지만 그를 목격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해 8집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새 싱글의 정보가 하나, 둘씩 공개되면서 이제 팬들은 서태지의 뮤직비디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번 화제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던 서태지는 이번에도 블록버스터급 영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에서 새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서태지는 이번에는 세계의 미스터리 형상을 다수 담았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장르나 사운드는 앨범이 공개된 후에야 직접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태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태초의 소리’라는 앨범 콘셉트처럼 서태지만의 음악이 탄생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서태지는 8월 6일 MBC 컴백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후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ETPFEST를 통해 컴백 공연을 펼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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