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구봉서가 간질환으로 입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구봉서는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 특실에 20여일째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오랫동안 척추 질환에 시달렸던 탓에 거동이 다소 불편한 그는 이달 초 간의 기능마저 떨어져 또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한 측근은 “정밀검진 결과 병환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연세가 많아 몸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며 “간단한 치료와 안정을 취하고 이달 말 퇴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83세인 구봉서의 병간호는 아내가 맡고 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부인은 한시도 남편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간호에 전념하고 있다. 60년대부터 영화와 희극을 넘나들며 시대를 풍미했던 구봉서는 건강이 악화하자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그 동안 신앙생활에 전념해왔다. 최근에는 천식 합병증으로 입원한 동료 희극인 배삼룡을 찾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MBC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을 통해 방송돼 시청자의 가슴을 시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