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대안으로 온라인을 통한 ‘화상강의’가 각광을 받고 있다. 10대들에게 익숙한 온라인 환경 속에서 ‘전국구’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과연 그 어떤 오프라인 학원도 대신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화상강의만의 매력이라 하겠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면에서 오프라인 학원에 비해 강점을 지닌다. 그런데 정말 그렇기만 할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온라인 강의의 발목을 잡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시간과 장소의 초월’은 개개인의 의지력을 담보로 한다.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강의물을 ‘언제, 어디서든’ 꺼내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실제 강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쌍방향 소통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학원을 표방하고 나선 ‘클래스온’의 등장은 우선 반갑다. 특목 입시교육전문으로 소문난 페르마에듀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운용하는 KT-Global 뉴미디어 투자조합이 손을 잡고 출시한 ‘클래스온(www.class-on.com)’은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강사와 질의응답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모아 만든 최첨단 교육 서비스인 것이다.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데 만족해야 했던 기존 VOD 온라인 학습에서 벗어나 강사와 학생이 서로 화면을 통해 수업 중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교육 콘텐츠이다.
물론 복습을 원할 시에는 언제든지 녹화된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다. 프리미엄급 강사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클래스온은 학생 1명당 4명의 전담 교사가 따라붙는 세심한 학습지원 시스템을 갖췄다. 수강생은 강사와 에듀매니저, 학습매니저, 컨설턴트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강의를 주로 맡는 강사와 달리 학습매니저는 학생의 학습태도를 관리하는 한편 실력다지기, 보충수업 1:1 첨삭, 질문방 운영 등 학생들과 보다 밀접하게 다가붙어 1:1 학습 클리닉이 가능하도록 이끈다.
에듀매니저와 컨설턴트는 주로 학습과 진로에 대한 상담을 맡으며 매월 1회 학부모에게 학습관리에 대한 레터를 발송해준다. 민사고, 외고 교사 출신의 강남 유명 강사진이 구성한 클래스온의 강좌는 내신대비를 기본으로 민사고·외고·자사고 전문반·KMO 대비반·영재판별대비반 등 고급강좌들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입학 테스트, 주말평가와 같은 페르마 평가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성적을 관리할 수 있다. 전담 관리교사가 학부모와 화상을 통해 1:1 입시 상담을 해 주는 등 오프라인 못지 않은 컨설팅 서비스도 클래스온의 자랑이다.
클래스온은 특히 지역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특목 교육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방권 학생들에게 희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날로 치솟고 있는 사교육비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의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스온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주 4회를 기본으로 수강료는 과목당 10만원대. 수강회수 대비 오프라인 학원보다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이 밖에 클래스온은 청소년 가장이나 보훈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클래스온의 무료체험 강의는 8월 3일까지 2주간 계속된다. 정식 오픈은 8월 4일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