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왜오토바이에미치나…김민수·박승화등연예인잇단사고

입력 2008-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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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악몽’이 또 다시 연예계를 덮쳤다. 남성듀오 먼데이키즈의 고 김민수(향년 23세)가 4월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지 넉 달 만에 다시 전도유망한 모델 출신 연기자 이언(본명 박상민·사진)이 오토바이 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향년 27세. 고인의 소속사 에스팀 이용 이사에 따르면 이언은 21일 오전 1시 30분께 자신이 출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 종방연을 마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이태원 방향에서 한남대교 방면으로 가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이 응급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멈춰버린 호흡과 맥박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은 경추골절.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했지만 목뼈가 부러지면서 숨지고 말았다. 이언의 사고에 앞서 김민수는 4월 29일 새벽 서울 신림동 신림중학교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커브길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졌다. 이미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4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였지만 김민수는 또 오토바이를 몰았고, 결국 이른 새벽 비명횡사했다. 오토바이 사고는 지난 해에도 많은 연예인들에게 크고 작은 부상을 안겼다. 지난 해 8월 남성듀오 유리상자의 박승화는 녹음을 마치고 스쿠터로 귀가하던 중 서울 을지로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에 부딪혀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 박승화는 한동안 지팡이 신세를 져야했고, 음반을 낸 후 방송에서도 한동안 앉아서 노래해야 했다. 배우 최민수와 주지훈도 지난 해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강지섭 역시 2006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입어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오토바이 사고는 스타들을 드라마 같은 삶을 살게 했다. 2000년 클론의 강원래는 서울 반포동 이수교차로에서 불법 유턴하던 승용차에 치여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입었고, 이덕화도 1977년 오토바이 사고로 3년이나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이언은 체중 100kg가 넘는 씨름선수에서 매끈한 몸매의 모델로, 모델에서 다시 연기자로 변신을 하면서 주목을 받던 기대주였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글을 적어뒀던 진취적인 그는 오토바이로 인해 긴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빈소는 사고 직후인 이날 오전 2시 30분 쯤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시신은 고양시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납골당에 영면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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