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18세철부지에물어봐

입력 2008-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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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후보딸임신‘사윗감’공개…“아이스하키선수”
올해 미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18살 철부지가 마침내 공개됐다. 사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17살짜리 딸 브리스톨을 임신시켜 언론의 화제를 모은 남자 친구 레비 존스턴(18)이 3일(이하 현지시간) 미네소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브리스톨 페일린 가족과 함께 등장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브리스톨과 연애하고 있지만 아이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글을 올린 철없는 소년이 공개적인 무대에 여자 친구의 가족과 함께 오름으로써 의젓하게 아버지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존 맥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사라 페일린 알라스카 주지사와 남편 토드 페일린이 “브리스톨은 임신 5개월이 넘었고, 레비와 결혼할거다”고 1일 언론을 통해 발표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존스턴 또한 결혼을 기정사실화한 것. 영국 미러지는 이날 존스턴을 전형적인 백인 블루 칼라 노동자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존스턴이 자신이 블루 칼라 노동자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고 보도하며, 스노보드, 자전거, 낚시, 사격 등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스턴은 언론의 이 같은 관심에 대해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존스턴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오바마를 위해 일하는 언론 때문에 내 홈페이지가 쓰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이를 놓고 그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개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고, 반대하는 측은 존스턴의 발언을 성급하다며 비판했다. 미러지는 존스턴에 대한 관심에 이어 주정부의 예산을 성교육에 쓰는 것에 반대해 온 사라 페일린 주지사를 꼬집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미러지는 “브리스톨의 임신은 주정부의 예산으로 지원하는 성교육에 반대하고, 성윤리와 낙태금지를 강조해 온 사라 페일린 주지사에게 커다란 골칫거리를 안겼고, 레비 존스톤은 성격이 착하지 않은 문제가 많은 아이스하키 선수”라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이어 “페일린의 러닝 메이트인 존 맥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또한 10대 임신을 막기 위해 주정부의 예산을 쓰는 것을 반대했다”고 꼬집었다. 맥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10대 엄마들은 학교를 계속 다니든가 아니면 복리혜택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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