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박정민결국꿰찼다,뮤지컬‘그리스’킹카

입력 2008-11-08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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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맡은 뮤지컬 ‘그리스’를 잘해내고 싶어요. ‘박정민도 할 수 있구나’ 보여줄 거에요. 잘해야 차기작도 들어오겠죠. 전 욕심쟁이라서 드라마, 영화 등으로 연기 영역도 넓히고 싶어요. 지금처럼 꾸준히 음반내고 해외 활동하면서 인정도 받고 싶고요. 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부츠를 빼놓을 수 없죠. 제가 직접 디자인해서 사업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룹 SS501의 멤버 박정민(21)이 바라는 것들이다.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기회만 오면 뮤지컬 ‘그리스’의 삽입곡들을 부르더니 결국 ‘그리스’에 출연하게 됐다. 교내 최고 인기남 ‘데니’다. 박정민은 “그리스 만큼 젊은 느낌의 뮤지컬은 없다”고 자랑했다. “가수로 데뷔하고 나서 제일 처음 그리스를 봤어요. 뮤지컬을 보며 언젠가 나도 무대에서 저렇게 누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현실이 됐어요”라며 뿌듯해 했다. “발성이 약하다고 연출 선생님께 많이 혼나요. 그리고 뮤지컬은 저 혼자만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모든 배우들이 완벽에 가까운 노래, 춤,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물론 스태프들과의 호흡도 잘 맞춰야 해요. 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뮤지컬로 진출하는 가수들이 많다. 잘 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실망스럽다. “잘하면 본전 이상이죠. 차기작도 들어오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죠. 저는 연습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연습 몇 번 안 하고 무대에 오르면 당연히 못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공연하는 석 달여 동안은 뮤지컬에만 매진하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약간은 과장된 뮤지컬 대사를 가지고 놀리거나, “나도 시켜줘, 나도 하고 싶어”라며 장난치던 SS501 멤버들도 이내 박정민의 든든한 지원자들이 됐다. 뮤지컬 중 상대 배역의 대사를 같이 맞춰주며 박정민을 돕는다. 시간이 나면 뮤지컬을 보러 다녔다.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감동을 느꼈던 작품들도 많다. 그러나 누구를 닮고 싶다거나 저 배우처럼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는 롤 모델이 없어요. 가수 때도 그랬었고요. 다른 사람이 돼서 무대에 서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가수든 뮤지컬 배우든 박정민식으로 풀어낼래요.” 뮤지컬에서 고등학생 역을 맡았지만 정작 고교시절 친구들과 부대끼던 추억이 별로 없다. “중학교 때 잡지 모델을 했었죠.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VJ로 활동하며 가수 데뷔를 준비했고요. 고등학교 때가 제일 바빴던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도 별로 없을뿐더러 추억도 별로 없어서 그게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학창시절이라고 하면 중학교 시절입니다. 그 때 6~7명 친했던 친구들이 있는데 지금껏 친하게 지내요.” ‘그리스’는 시작일 따름이다. “좀 더 역량을 키우면 뮤지컬 ‘헤드윅’이나 ‘젊음의 행진’을 해보고 싶어요. 이런 작품을 해야 정말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어렵겠지만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하다보면 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스’는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박정민의 첫 공연일은 21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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