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들이 케이블TV 채널 Mnet으로부터 받은 유료모바일투표 부당과금 환불금을 서태지 모교에 예술도서 구입에 기부한다.
서태지 팬들은 7월 말 서태지가 ‘모아이’로 Mnet ‘엠 카운트다운’에 출연했을 당시 유료 모바일투표 집계가 제대로 안됐다며 문제를 제기, ‘엠대위’를 결성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쟁을 벌였다.
11월 Mnet 측은 공식사과와 환불약속, 프로그램 시정조치 등을 발표했고, 최근 서태지 팬들에게 모두 209만7898원을 환불했다.
서태지 팬들은 이 환불금 중 156만8402원을 모아 기금을 마련, 문화예술도서를 구입해 서태지 모교를 포함한 초·중·고등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엠대위’ 측은 “환불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되찾은 팬덤의 권리라는 무형의 의미를 부가시켜보면 그 금액은 상상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의미있는 결과로 이뤄진 기금이어서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추가 모금을 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있는 금액 그대로’ 문화예술도서를 구매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태지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새달 1일 새벽까지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듀 2008 쫄핑크 파티 위드 태지’라는 이름으로 송년 및 신년파티를 벌인다.
이 파티에서 서태지 팬들은 각자의 소장품으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서태지가 후원하는 청음회관에 기부돼 청각장애인의 복지와 재활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