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이민호‘휴대전화’공포

입력 2009-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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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유출수백건장난전화시달려…가족·관계자등피해확산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알려지면서 하루 수백건의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또 가짜 전화번호까지 등장해 엉뚱한 피해도 늘고 있다. 최근 이민호는 드라마 해외 촬영 도중 휴대폰을 잃어버려 전화기를 교체했다. 하지만 전화번호가 가족, 소속사 관계자 등 지인과 드라마 제작진 외에 일반에도 알려져 장난전화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켜놓으면 장난전화로 의심되는 전화가 하루에 수백건 이상 걸려온다.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곧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은 이민호의 ‘휴대전화 번호 공개’라는 글들로 도배됐다. 이민호가 출연한 한 광고에서 구준표의 가상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상황은 일부 누리꾼이 그의 지인을 사칭해 가짜 번호를 올리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민호의 고교 동창생이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전화를 안받겠지만 한 번 해보라”며 엉뚱한 번호를 올리는가 하면, 심지어 그의 코디네이터와 드라마 제작진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을 ‘꽃보다 남자’ 촬영 스태프라고 소개하고 이민호의 가짜 전화번호를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에 나도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 팬들은 “진짜 이민호와 목소리와 똑같았다”, “‘촬영 준비하라’는 스태프의 목소리도 들렸다”며 공개된 전화번호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반응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전화번호를 모두 찾아봤다. 그러나 실제 이민호가 쓰고 있는 전화번호는 없었다. 그러나 공개된 전화번호를 가진 일반인이 피해를 보고 있어 문제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애꿎은 휴대전화 가입자들까지도 곤혹스럽다. LG텔레콤 ‘꽃보다 틴링’ 광고에서 공개된 이민호의 가상전화 번호와 끝자리 숫자 하나가 다르거나, 혹은 비슷한 전화번호를 가진 가입자들에게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민호는 “순간의 재미로 장난을 치는 것 같은데 더 이상 일반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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