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할리우드까지달렸다‘맨인블랙’감독소넨필드리메이크결정

입력 2009-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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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을 ‘맨 인 블랙’의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현과 박보영이 맡았던 주연배우 역시 스타배우들로 캐스팅될 전망이다. ‘과속스캔들’까지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된 한국 영화는 26편에 이른다. 이중 영화로 제작된 것은 ‘시월애’의 ‘레이크 하우스’, ‘거울 속으로’의 ‘미러’, ‘엽기적인 그녀’의 ‘마이쎄씨걸’, ‘장화, 홍련’의 ‘디 언인바이티드’ 등 총 4편. 이번에 ‘과속스캔들’의 리메이크작 연출자로 확정된 베리 소넨필드는 지금까지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을 맡은 감독 중 가장 유명한 거물이다.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았던 ‘레이크 하우스’의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감독은 이 영화가 두 번째 작품인 신인급 연출자였고, 흥행에 성공한 ‘더 언인바이티드’의 찰스 가드, 토마스 가드 형제 감독은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맨 인 블랙’으로 유명한 베리 소넨필드는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코믹액션영화 감독이다. 특히 베리 소넨필드는 ‘과속스캔들’ 리메이크 영화의 연출 뿐 아니라 기획과 제작까지 직접 맡으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베리 소넨필드 감독은 토일렛픽쳐스를 통해 “‘과속스캔들’은 정말 훌륭한 영화다. 재미있고, 지적이고, 많은 감동과 가치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속스캔들’의 해외 세일즈를 맡고 있는 엠라인 디스트리뷰션 손민경 대표는 “소넨필드 감독이 연출자로 확정된 후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유니버설과 소니,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이 제작을 겸해 다른 리메이크 영화보다 제작기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속 스캔들’의 리메이크작은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 윌리엄 모리스가 캐스팅 에이전트를 맡고 있어 유명 스타들의 합류도 기대된다. 2008년 개봉작 중 최다 관객을 기록한 ‘과속스캔들’은 1일 82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리 소넨필드 감독은? 베리 소넨필드(56) 감독은 뉴욕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코엔 형제의 촬영감독으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롭 라이너 감독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의 촬영감독으로 활약했다. 감독 데뷔는 1991년 ‘아담스 패밀리’. 이후 1995년 존 트라볼타, 진 해크만, 르네 루소 주연의 ‘겟 쇼티’를 성공시키며 새로운 흥행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소넨필드 감독의 대표작은 97년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맨 인 블랙’이다. 윌 스미스와는 이후 99년 대형 블록버스터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다시 손을 잡고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코믹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침스’를 제작하는 등 감독 겸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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