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시연이 송지나 작가에게 특별 훈련을 받아 화제다.
KBS 2TV ‘꽃보다 남자’의 후속 드라마 ‘남자 이야기’에서 박용하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박시연은 요즘 이 드라마의 극본을 맡은 송지나 작가로부터 연기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남자 이야기’는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아들(박용하)이 작전 세력에 휘말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자 냉철한 M&A 전문가로 거듭나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복수를 하는 이야기.
박시연은 드라마에서 박용하의 애인인 서경아 역으로 그의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고급 룸살롱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단골손님으로 오는 다른 남자(김강우)를 만나면서 그에게도 흔들리게 되고,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이다.
박시연은 드라마 초반 3회까지는 만두공장에서 일하며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룸살롱 아가씨로 변신해 ‘팜 파탈’적인 연기를 펼쳐야 한다.
드라마에서 급격한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어야 할 그녀를 위해 송지나 작가는 촬영시작 한 달 전부터 대본 연습실에서 만나 말하거나 아니면 전화통화로 꼼꼼하게 연기지도를 하고 있다.
박시연의 한 측근은 “단독 여주인공이어서 부담이 크지만 송 작가의 섬세한 개인지도의 도움으로 캐릭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팜 파탈’ 연기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연 많고 아픔을 가진 여자를 잘 표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