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바둑판’소송윤기현9단한국기원사퇴

입력 2009-03-2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억대 바둑판’ 소송에 휘말렸던 프로기사 윤기현 9단이 결국 26일 여론에 못 이겨 자진 사퇴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이날 오후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제78회 정기이사회에서 윤9단이 전날 사무국에 제출한 사퇴서를 최종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9단은 1959년에 입단해 국내기전의 상징과도 같은 국수 타이틀을 2연패하는 등 한국바둑계의 간판스타였다. 배달왕기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등 기전 창설에 공헌했으며 왕성한 방송활동을 통해 바둑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으나 결국 자신의 50년 바둑인생을 접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윤9단은 한국기원 부산바둑협회장을 지낸 김영성 씨의 유족과 고인이 남긴 바둑판 세트 판매대금을 놓고 2007년부터 소송을 벌여왔으며, 항소심 끝에 지난 2월 최종 대법원 판결에서도 패소했다. 팬들은 국내 바둑사상 초유의 소송을 지켜보며 한국기원에 대해 윤9단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해 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