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송옥숙,필리핀계혼혈아입양한일상다큐로공개

입력 2009-04-29 19: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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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숙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에서 공개되는 배우 송옥숙과 딸 송지원 양.

“괜한 짓을 한 건 아닐까 갈등이 너무 심했어요.” 배우 송옥숙이 12살이 된 필리핀계 혼혈아를 입양해 살고 있는 일상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한다. 송옥숙은 2007년 2월, 당시 10살이던 송지원 양을 입양했다.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가 세 번이나 파양됐던 지원 양에게 송옥숙은 ‘네 번째 엄마’다. 송옥숙의 입양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아침 정보프로그램에 가족이 함께 출연하기도 했지만 6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일상의 생활을 자세히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의 가족사를 담은 프로그램은 MBC가 매년 5월마다 방송하는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사랑’ 시리즈의 첫 번째 편으로 5월 1일 밤 10시 55분 ‘네 번째 엄마’란 제목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입양 2년째를 맞는 가족의 ‘적응기’가 담겼다. 지원 양이 송옥숙이 낳은 이창선 양과 더불어 자매가 되는 과정을 비롯해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네 번째 엄마’를 연출한 김새별 PD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촬영을 끝낸 뒤 송옥숙 씨 가족은 ‘촬영 치료를 실감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지원 양은 입양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민감한 시기여서 송옥숙 씨와 남편은 다큐멘터리 촬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촬영 초기 카메라를 제대로 응시하지 못했던 지원 양은 촬영이 끝날 때 즈음 성격과 표정이 모두 밝아졌다”고 말했다. ‘네 번째 엄마’로 시작하는 올해 ‘사랑’ 시리즈는 총 5편으로 기획됐다. 8일에는 위암 말기로 힘겹게 투병하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최정미 씨의 사연을 담은 ‘풀빵 엄마’(연출 유해진)가 방송된다. 이어 15일에는 최연소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선수인 세진 군의 도전기를 다룬 ‘로봇다리 세진이’(연출 김진만)가 시청자를 찾는다, 22일과 29일에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12살 소녀 재희의 투병기를 담은 ‘우리가 사랑할 시간’(연출 김새별), 엄지공주로 유명한 방송인 윤선아 씨의 육아기를 다룬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연출 유해진)가 각각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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