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학생‘제2의수잔보일’될까?

입력 2009-05-06 0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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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타배출 프로그램 ‘브리튼스…’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한국 유학생 손수경 양(오른쪽).

영국에서 유학중인 한국 여학생이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화제다. 길드홀 뮤직 앤 드라마 스쿨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손수경(23·영국이름 Sue Son) 양은 지난 2일 폴 포츠, 수잔 보일 등 스타를 배출한 ITV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바네사 메이의 ‘스톰’을 연주했다. 손 양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고 심사위원들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손 양은 지난 해 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지닌과 함께 처음 오디션을 봤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지닌의 연주에 맞춰 바이올린을 연주한 손 양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심사위원은 잠시 후 그녀에게 “내일 솔로로 다시 한 번 오디션을 보겠냐”고 물었고 그녀는 머뭇거렸다. 17살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가장 친한 친구를 두고 혼자 오디션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해보라”는 함성이 시작됐고 그녀는 “해보겠다”고 답했다. 다시 오디션에 참가한 손 양은 평소에 좋아하던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메이의 곡 ‘스톰’을 연주했고 심사위원 세명은 모두 통과를 외쳤다. 결국 그녀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6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손 양은 93년 12월 교환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 간 뒤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했다고. 영국 일부 언론에선 ‘친구를 배신하고 얻어낸 결과다’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손 양은 “지닌과 나는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다”며 “친구도 내가 잘 해낸 것에 대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양이 연주하는 장면은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도 인기. 동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그녀에겐 분명히 재능이 있다’, ‘친구와 함께 연주할 때도 훌륭했지만 솔로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등 감탄을 늘어놓았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스포츠동아 인기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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