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뮤지컬‘바람의나라’6월새막오른다

입력 2009-05-21 15: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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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여성독자들 사이에서 ‘지존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가 원작이다. 1992년 2월 순정만화잡지 ‘댕기’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장장 17년 째 연재 중인 초절정 대하극이다.

1996년 넥슨에 의해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졌고, 2004년에는 소설로도 나왔으니 ‘원소스 멀티유즈’의 원조격인 작품이라 하겠다. 서울예술단이 제작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꽤 기구한 운명을 걸어왔다. 바람의 나라가 처음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2001년. 김광보 연출로 김진의 ‘10년 사랑’을 압축했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소재로 고구려시대 사람들의 웅대한 꿈과 사랑을 엮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쨍’하고 볕이 든 건 그로부터 5년이나 지난 2006년의 일이다. 이후 탄력을 받아 2007년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객석점유율 96%라는 대박을 냈다.
2년 만에 앙코르 무대에 오르는 2009년판은 바람의 나라에 축복을 가져다주었던 2006년 버전을 따랐다.

작품 내용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대사를 추가하고 안무와 음악을 수정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캐스팅 역시 화제다. 2년 연속 무휼을 연기했던 고영빈이 다시 한 번 무휼에 낙점됐다. 뛰어난 연기와 카리스마로 일본 유명 극단 시키에서 활동한 그 고영빈이다. 테마곡 ‘무휼의 테마’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제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02-501-7888)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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