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분장개그’가뜬다

입력 2009-06-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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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코너 ‘분장실 강선생님’의 안영미(왼쪽)와 강유미. 사진제공|KBS

‘분장실…’‘남희석…’등코너강세
‘분장 개그’가 안방극장서 강세다.

요즘 ‘분장 개그’의 강세를 주도하는 것은 KBS 2TV ‘개그 콘서트’의 ‘분장실의 강 선생님’(사진).

출연진들이 매주 골룸, 저팔계, 스폰지 밥, 배추도사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웃긴다.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의 ‘남희석의 오늘도 참는다’ 코너도 분장을 통한 웃음을 표방한다. 남희석은 화가 폭발하면 골룸으로 변하는 등 이중인격의 얼굴을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표현한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독한 분장’은 2006년 겨울부터 2007년 여름까지 선보였던 KBS 2TV ‘웃음충전소’의 ‘타짱’을 연상시킨다. 당시 ‘타짱’은 가면은 말할 것도 없고, 삿갓을 쓰거나 말·돼지·닭 머리 등의 여러 분장으로 얼굴을 변형했다. 심지어 삼겹살을 얼굴에 얹기도 했다. 남희석, 김준호, 윤성호, 강유미, 안영미, 양배추 등이 ‘타짱’에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타짱’ 멤버 중 남희석, 안영미, 강유미가 요즘 분장 개그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공교롭게도 ‘타짱’과 현재 ‘개그콘서트’의 연출자는 모두 김석현 PD이다.

개그맨 김준호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석현 PD는 개그맨보다 더 독한 개그를 좋아한다. 성향이 하드코어다. 나와 코드가 맞아 좋아하는 분이다”라고 김석현 PD에 대해 소개했다.

당시 ‘타짱’의 분장은 출연진끼리도 녹화 전 서로 알려주지 않았다. 지금 ‘분장실의 강 선생님’ 역시 방청객조차 녹화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분장을 볼 수 없다. 먼저 무대에서 대기하는 ‘분장실 후배’ 김경아, 정경미는 커다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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