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오버girl’김나영이사는법“망가지면어때요,웃음줄수있는데…”

입력 2009-06-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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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에너지의 소유자인 김나영은 짝사랑한 “이휘재와 선후배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만능 엔터테인먼트를 꿈꾸는 그녀는 TV와 라디오를 합해 7개의 프로그램을 넘나드는 바쁜 몸이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하이톤목소리·막춤·톡톡튀는말투…오버녀·비호감서지상파블루칩으로
“이휘재 오빠가 진짜 사귀자고 하면요? 음….”

하이 톤의 독특한 목소리, 톡톡 튀는 말투, 우스꽝스러운 춤 솜씨. 자신이 가진 다양한 끼를 하나도 숨김없이 드러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방송인 김나영.

분위기를 ‘업’시키려 망가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다보니 그녀가 현재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퀴즈 육감대결’,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 MBC ‘세바퀴’, 드라마넷 ‘M-박스’, 라디오 방송까지 7개에 이른다.

간간히 감초 역으로 1-2회 단발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도 그녀는 톱 예능스타 못잖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김나영이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그녀만의 솔직함과 친근함. 2003년 케이블 방송의 VJ로 데뷔해 무명의 자신을 1년 만에 진출한 지상파 방송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것도 모두 이 덕분이다.

“공주같이 예쁜 여자 연예인은 많잖아요. 다들 얌전하고 우아하면 재미없죠. 누군가 망가져서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분위기를 띄우면 최고잖아요. 조금 망가지면 어때요. 오히려 웃음줄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요.”

유쾌한 에너지의 소유자인 김나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남자 연예인에게 ‘좋아한다’며 무작정 들이대(?)기도 하고, 과장스러운 몸짓에 ‘오버녀’ ‘비호감’이라는 이미지로 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처음엔 낯섦과 거부감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누가 더 재미있게 썼나’하고 일부러 악플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저에 대한 정확한 지적일 수 있잖아요. 그래도 사람이다보니 마음이 아플 때도 있지만 금방 털어버리는 성격 때문에 바로 잊어버려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낸 이휘재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휘재 오빠와는 이제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기로 했어요. 사실 많이 좋아했죠. 데뷔 초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한 경우가 많았어요.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남성다운 면에 반해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좋아했어요. 하지만 이젠 다 정리했어요. 그래도 오빠가 먼저 사귀자고 하면? 음…, 생각해볼게요. 하하하.”

짧은 연예계 활동 기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한 그녀는 “어디에 있어도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나영의 롤모델은 방송계 선배인 박미선과 현영.

“다재다능하고 언제든 누구와 있어도 잘 어울리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예능, 연기, 개그 다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앞으로 김나영은 조금씩 자신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하루아침의 변화보다는 거부감 없이, 낯설지 않게 천천히요. 계획을 짜서 ‘변신을 해야지’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면 잘 될 것 같지 않아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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