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내한’레이디가가“환상의쇼기대하시라”

입력 2009-06-08 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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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2009년 ‘팝의 대세’ 레이디 가가가 16일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데뷔 앨범 ‘퍼 페임’으로 현재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며 홍보활동중인 레이디 가가는 16일 입국, 18일까지 2박3일 동안 국내에 머무르면서 국내 미디어와 팬들에게 직접 자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현재 팝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의 홍보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히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17일 낮 1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 콘티넨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청담동 클럽 앤서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내한을 앞둔 레이디 가가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 레이디 가가의 음악이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 음악이 주는 흥겨움 때문이 아닐까. 내 음악에서는 우울하거나 어두운 면은 전혀 없으며 언제나 유쾌한 팝 컬처를 노래한다. 그 외에 젊음, 패션, 아트와 같은 주제에도 대중들은 큰 관심을 갖는다.”

-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가.
“박물관에서 열리는 팝 쇼를 기대하면 된다. 패션, 음악,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을 보여주는 환상의 쇼가 될 것이다. 더 이상은 직접 와서 보면 알게 될 것이다.”

- 2월 앨범이 발매될 때 한국 팬들이 코스프레 이벤트를 가졌다. 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 한국에서 특별히 레이디 가가를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오, 맞다. 내 복장과 머리띠를 한 여성들의 사진을 본적이 있다.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팬들이 나를 특별히 더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 그들과 내가 잘 맞아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은 음악과 패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점에서 내 쇼는 그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 팬들이 특히 좋아하게 될 것이다. 공연에 온다면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 ‘포커 페이스’ 어쿠스틱 버전을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느린 템포로 피아노를 직접 치며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댄스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은 욕심은 없나.
“물론, 있다. 다른 장르는 언제나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팝 뮤직에 집중하고 싶다.”

- 월드투어 중인데, 특별히 기억이 나는 일이 있나. 가장 기뻤던 일이나 가장 힘들었던 일 등을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팬들의 모습이다. 정말로 이 세상 어떤 뮤지션보다도 팬을 더 아끼고 사랑한다고 자신한다. 진심이다. 공연 후 팬들과의 미팅 시간에서 몇 시간이고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원하는 팬에게는 언제나 같이 찍어준다. 절대 거절 같은 것은 없다. 그런 그들과 보낸 시간,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데뷔 앨범의 수록 곡 중 너무나 많은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는 트랙이 있다면.
“‘파파라치’다. 앨범에서 가장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가장 직설적이고 현명하게 명예(Fame)을 추구하는 그릇된 문화(Fame Culture)를 이야기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영국에서 찍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 벌써부터 다음 앨범이 기다려진다. 혹시 다음 앨범의 콘셉트나 방향을 벌써 정했다면 살짝 공개해 달라.
“현재 앨범 작업 중이며, 아마 연말쯤 나올 것 같다. 다음 앨범은 ‘더 페임 몬스터’ 콘셉트로 생각해 달라. 일본의 ‘몬스터’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 레이디 가가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뉴욕.”

- 마지막으로 레이디 가가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국 팬 여러분, 언제나 저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요.”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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