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버전으로 제작 준비…인기 아이들스타 주인공 예정
90년대 후반 인기 캠퍼스 드라마였던 ‘카이스트’가 2010년 버전으로 제작돼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찾는다. ‘카이스트’는 99년 1월부터 2000년 말까지 SBS를 통해 방송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인기 드라마다. 최고의 과학자를 꿈꾸는 과학기술대학 카이스트를 배경으로 택해 리얼리티를 살렸고 그 안에서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대학생들의 도전 이야기를 펼치며 공감을 얻었던 작품이다.
지금은 톱스타인 이나영을 비롯해 채림 김정현 이민우 등이 ‘카이스트’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세상을 떠난 배우 이은주 역시 이 작품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이 추진 중인 ‘카이스트’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방송가에는 ‘2010년 카이스트’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는 상태. 아직 제목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극본은 ‘카이스트’를 집필했던 송지나 작가가 다시 한 번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주인공들을 인기 아이들(idol) 그룹 멤버 가운데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모 인기 남성그룹 멤버 2명이 유력한 주인공 물망에 올라 제작진과 함께 출연 여부를 긍정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90년대 초반 방송한 ‘우리들의 천국’과 더불어 ‘카이스트’는 캠퍼스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며 “송지나 작가가 다시 대본을 쓰는 데다 연예계의 인기 콘텐츠인 아이들 가수까지 합류한다면 또 한 번 화제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 드라마는 MBC와 편성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출연진 캐스팅 등 사전 준비 사안이 많아 제작진은 이를 마무리 짓는 대로 방송사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