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국시대 영웅 조조 무덤 발굴

입력 2009-12-28 10: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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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것으로 알려진 무덤의 입구.


중국 고고학자들이 삼국시대 위(魏)나라를 세운 조조(曹操, 155~220)의 무덤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다.

중국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27일 허난성 문화재 담당부서가 안양현 시가오쉐촌에 있는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 위나라 무왕(武王)인 조조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에서 ‘위나라 무왕이 즐겨 쓰던 창’ ‘위나라 무왕이 쓰던 칼’이라는 명문과 유골 등을 통해 조조의 무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덤에서는 60대 남성 1명과 40대와 20대 여성의 유골이 발견됐으며, 기록을 토대로 볼 때 조조의 사망 시 연령(66세)과 발견된 남성 유골의 나이가 비슷하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워졌다.

조조는 생전 ‘위나라 무왕’이라고 불렸다가 사후 아들 조비가 위나라 황제로 등극하면서 ‘위나라 무황제(위무제)’로 추존되었다.

한편,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는 조조가 사후 자신의 무덤이 도굴될 것을 우려해 72개의 가짜무덤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기록돼 있으며, 이 때문인지 지금까지 그의 정확한 무덤 위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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