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지퍼 올려!” 사죄 의상에 ‘예능감 논란’

입력 2011-01-19 1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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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지퍼 열린 거 아냐?”, “모자는 더 수수한 게 없었나…”

19일 오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146일 만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돌아와 취재진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인터넷에는 그의 입국 패션부터 사과하는 자세, 말 한마디에 날카로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정환은 흰색 털모자에 검은색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입국했다. 하지만 비교적 수수해 보이는 의상은 수백만 원대 명품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수 십만원대로 추정되는 바지와 수 백만원대의 점퍼는 도박빚 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또한 사죄하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보인 ‘코믹한’ 모자 디자인과 미처 올리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단정치 못한 바지 지퍼 부분도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네이버·다음 등 각종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와 카페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신정환의 옷차림과 행동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아이디 hap*****, 곤잘** 등의 누리꾼들은 “역사상에 남을 영유아 (모자) 드립”, “옷까지 팔아서 도박하진 않았나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신이 주신 예능감인가요?”, “지퍼 올려” 라고 적으며 그가 입은 옷에 대한 부적절함을 토로했다.

또 “아무리 측은하게 봐주려 해도 ‘뎅기열’ 사건이 잊혀지질 않아 좋게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일찍 입국했어야 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트위터 아이디 rira*****, dend****를 포함한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남이 뭘 입든 왜 자기들이 기분 나쁜지? 도박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가 아니라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질병'이죠”라며 묻지마 비난에 대해 반대하기도 했다. 죄에 따른 미운 마음이 선을 넘어 트집이 잡아선 안된다는 셈이다.

신정환은 입국 직후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찰조사에 들어가며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죄했다.

한편 신정환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이후 ‘뎅기열’ 조작 사진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홍콩, 마카오, 네팔, 인도 등지로 옮겨다니며 도피와 잠적 생활을 해왔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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