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비니에 고가 청바지…누리꾼들 “반성 패션 맞아?”

입력 2011-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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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필리핀 세부에 머물며 “댕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던 신정환이 ‘증거’라며 팬 카페에 공개한 사진.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 신정환은 거센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다. 스포츠동아DB

■ 이모저모
●…“생활고에도 명품살 돈 있었네”

5개월 만에 돌아온 신정환의 입국 패션이 공항을 찾은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정환의 입국 패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도깨비를 연상케 하는 복면 스타일의 비니. 누리꾼들은 코믹스러운 무늬의 비니가 ‘과연 사회적인 큰 물의를 일으킨 후 나서는 첫 공식 석상에 입을 복장으로 적절하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도박 빚으로 그동안 생활고를 겪었다던 그가 고가의 명품 패션으로 치장해 입국한 것이 논란이 됐다. 신정환이 이날 입은 패딩 점퍼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의 제품으로 200∼300만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바지는 디스퀘어드 제품.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 브랜드로 알려졌다. 그가 쓴 검은색 뿔테 안경은 연예인들이 즐겨 쓰는 레이밴 아이웨어이고, 비니는 일본 수입 브랜드로 가격은 10만 원 대로 알려졌다.

신정환의 명품 패션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활고에 시달렸다더니 명품을 살 돈은 있었나 보다” “입국할 때 입은 것만 어림잡아 300∼400만원이다”며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럭셔리한 스타일로 입국한 그의 패션을 지적했다.


●…목발? 오히려 살찐 모습

신정환은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수술을 받은 다리의 재수술이 늦어지면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입국 당시 목발을 짚고 나타날지, 휠체어에 의지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신정환은 조금 살이 찐 모습으로 목발이나 휠체어 없이 절뚝이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누리꾼 “이미 늦었다” vs “복귀 가능성 있다”

오랜 해외 체류 끝에 돌아온 신정환에 대한 첫 반응은 예상대로 냉담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입국 소식이 전해진 19일 “사건이 일어난 후 5개월이 지나서야 입국한 것은 너무 늦었다.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잘못을 반성하는 만큼 처벌을 받은 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TV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공항·경찰청 인산인해

신정환을 향한 취재 열기는 추위를 잊게 할 만큼 뜨거웠다. 100여 명의 취재진이 19일 새벽부터 김포공항에 진을 치고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귀국 직후 연행된 서울지방경찰청의 취재 열기는 더욱 치열했다. 200여 명의 취재진은 조사를 받기 전 신정환의 심경을 듣기 위해 모여들면서 북새통을 이루었고 일부 방송사 리포터들 사이에서는 취재 동선을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연행된 신정환, 경찰청 차 이용

신정환은 귀국 후 곧바로 서울지방 경찰청으로 연행되면서 소속사 밴이 아닌 경찰청 관용차량을 이용해 도착했다. 경찰의 호위 속에 공항주차장으로 이동해 경찰 측이 마련한 관용 차량을 타고 서울경찰청으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50명의 경찰이 신정환의 신병인수와 공항의 질서유지를 맡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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