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볼만한 영화/2일] 툰드라-해운대 vs 마음이2-시라노

입력 2011-02-02 14: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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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다큐·블록버스터 vs 가족·멜로’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최장 9일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황금연휴인 2011년 설. 온 가족이 TV앞에 둘러앉아 재밌는 영화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SBS, KBS, MBC 방송 3사는 코미디, 액션, 멜로,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화들을 선별해 전파한다.

연휴 첫 날인 2일은 SBS와 KBS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SBS는 자사 명품다큐 툰드라와 1000만이 넘는 관객이 본 해운대를 준비했다. KBS2는 '마음이2'와 '시라노;연애조작단'을 준비, 가족극과 멜로로 연휴 첫 날 포문을 연다. MBC는 자사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과 '놀러와'의 스페셜 버전으로 동시간대에 맞대응한다.



최후의 툰드라
(SBS / 오전 09시 10분 / 기획 민인식 / 연출 장경수, 김종일/ 다큐멘터리 / 내레이션 고현정)

‘북극 아래 첫 번째 땅’이라 불리는 시베리아의 툰드라는 1년 중 7개월은 기온이 영화 50∼60도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동물들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모기가 들끓는 험한 자연환경이다. 제작진은 제작비 9억 원, 13개월의 사전조사, 300여일의 현지 촬영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이란 평가를 들었다. 그동안 TV에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툰드라 유목민들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달한다.



해운대
(SBS / 오후 1시 15분 / 감독 윤제균 / 주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 모험, 드라마)

2004년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나갔다가 사고를 겪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두 주인공 만식과 연희.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온다.
해운대에 쓰나미가 일어나며 생겨나는 사건과 그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숨막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관객수 천만명 돌파의 2009년 흥행작이다.



마음이 2
(KBS2 / 오전 11시 / 감독 이정철 / 송중기, 성동일 / 가족, 코미디, 모험)

고3이면서 공부는 뒷전, 벌써 세 번째 고등학교를 옮긴 동욱. 돌아가신 아버지의 선물인 마음이가 언제나 말없이 옆에 있어준 유일한 친구다. 마음이가 엄마가 되면서 동욱은 마음이의 삼남매 ‘먹뽀’ ‘도도’ ‘장군이’를 돌보느라 분주해진다. 한편 TV 뉴스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규모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의 눈을 피해 은신 중이던 도둑형제는 다이아몬드를 동물 박제 안에 숨겨 해외로 빼돌리기로 한다.

미리 눈여겨 봐뒀던 마음이와 새끼들을 찾아온 필브라더스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마음이 앞에서 막내 장군이를 훔쳐 유유히 달아난다. 행방 불명이 된 마음이와 장군이를 필사적으로 마음이를 찾아 헤매는 동욱. 사람보다 영리한 개 마음이와 필브라더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통한 웃음, 사랑 그리고 진한 감동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시라노 ; 연애조작단

(KBS2 / 오후 9시 10분 / 감독 김현석 / 주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철민, 박신혜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여자가 모르는 남자들의 은밀한 연애작전.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루어주는 연애조작단이다. 때로는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때로는 비밀 작전 수행처럼 완벽하게 짜여진 각본으로 의뢰인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연애 에이전시. 그들의 신조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 안 한다’ 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전시에 예측불허의 의뢰인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해프닝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웃음을 유발한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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