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빛’ 불꽃논쟁, 부자 부모 vs 가난한 부모

입력 2011-04-06 0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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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이하 반반빛)에서 ‘부자 부모’와 ‘가난한 부모’에 대한 논쟁이 누리꾸들 사이에서 펼쳐지고 있다.

‘반반빛’은 병원의 실수로 28년 동안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된 한정원(김현주 분)과 황금란(이유리 분)의 이야기.

뒤바뀐 사실을 안 황금란은 ‘신분 상승’을 이루기 위해 신림동 가난한 고시식당 집을 나와 자신의 친부모가 있는 평창동 재벌집으로 들어간 반면, 한정원은 친부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림동행을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방송될 예정인 ‘반반빛’ 17회 방송분에선 신림동집 막내딸 황미란(한지우 분)이 “부자부모 생겼다고 뒤도 안돌아보고 내 뺀 금란언니나, 우리집 가난하다고 코빼기도 안 비치는 그 언니나 둘 다 똑같애!”라는 말로 황금란과 한정원에 대한 비판을 가하게 된다.


‘돈 앞에 어쩔 수 없다’ : 부자부모 선택 입장

‘부자부모’를 선택한 시청자들의 입장은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따랐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가난 때문에 지독한 삶을 살았던 황금란 입장에서는 가난했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

누리꾼 nink****은 “부유한 부모 밑에서 살고 싶은 게 사람본성 아닌가요? 황금란은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춰볼 때 돈이라기보다는 그저 행복했으면 하는 겁니다. 사채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때문에 황금란은 옷 하나 사 입을 돈이 없었다고 하잖아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가난한 부모 선택 입장

‘가난한 부모’를 선택한 입장은 아무리 돈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떼어낼 수 없다는 의견이다. 혈육에 대한 강한 이끌림 때문에 친부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누리꾼 xnv****은 “극 중에서 살펴보면 한정원이 단순히 가난한 부모를 찾지 않는다기보다는 사랑했던 가족을 한순간에 모르는 척 버리는 것이 더 힘들하는 것이다. 가난해도 부모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난한 친부모님도 곧 찾아갈거다”라고 했다.

제작사 측은 “돈과 가족,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갑론을박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극중에서 한정원과 황금란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봐달라”고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 =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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