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호텔 A380…“역시 이름값 하네”

입력 2011-06-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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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침내 이륙…좌석수↓ 좌석간 거리↑
2층 전체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으로 꾸며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는 찬사를 들어 온 에어버스사의 야심작 A380이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A380 차세대 항공기 시범비행 및 도입 기념식을 열고 국내 첫 비행을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답게 내부가 쾌적했고, 이륙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대한항공은 같은 A380 기종이지만 외국의 타 항공사와는 다른 구조로 꾸몄다. 일단 좌석 규모가 타 항공사의 A380과 비교해 최소인 407석이다. 이코노미 좌석 수도 301석으로 가장 적다. 덕분에 좌석간 거리는 86.3cm로 넓어졌다.

일부러 다리를 펴 봤지만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2층 전체를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으로 꾸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고객으로서는 비즈니스 전용기를 탄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 94석이며, 좌석을 완전히 뒤로 눕힐 수 있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항공기 맨 앞뒤에는 바 라운지가 마련돼 있어 칵테일을 즐기며 환담을 나눌 수도 있다.

1층 앞 쪽은 ‘구름 위의 특급호텔’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퍼스트 클래스 12석이 마련돼 있다. 개개인 좌석이 독립형으로 만들어져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된다. 옆 좌석과의 사이에는 전동 차단막도 있다.

이 독특한 1등석 좌석은 ‘코스모 스위트’라고 부르는데 한 좌석 당 제작비가 2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1층 맨 뒤쪽에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기내 면세품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화장품, 주류, 향수, 액세서리 등 4개의 전시대를 만들어 놓고 60여 종의 면세물품을 판매한다.

대한항공 A380 1호기는 17일 오전 9시1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첫 투입되며, 인천∼나리타, 인천∼홍콩 노선을 시작으로 방콕(7월), 뉴욕(8월) 파리(9월), LA(10월)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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